Parry는 원래 펜싱이나 복싱 같은 격투기에서 상대방의 공격을 칼이나 손으로 쳐내어 막아내는 동작을 의미하는 동사입니다. 단순히 공격을 막는 것(block)을 넘어, 상대의 공격을 쳐내면서 동시에 자신의 방어 태세를 갖추거나 공격의 방향을 돌려놓는다는 능동적인 뉘앙스가 강합니다. 일상생활에서는 물리적인 공격뿐만 아니라, 까다로운 질문이나 비판, 비난 등을 재치 있게 받아넘기거나 교묘하게 피할 때 매우 자주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기자가 곤란한 질문을 던졌을 때 정치인이 즉답을 피하고 다른 주제로 돌리는 상황에서 'parry a question'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Avoid'가 단순히 피하는 느낌이라면, 'parry'는 상대의 공격을 쳐내어 무력화시킨다는 점에서 훨씬 전략적이고 능숙한 대응을 암시합니다. 격식 있는 자리나 뉴스, 토론 등에서 자주 등장하는 고급 어휘입니다.